(2016년 9월)

울트라서치2 체험 사용기

(1) 주문 사실 XP-L V6 LED를 사용했다면 상당히 밝을 것이다. 괜히 2500루멘 어쩌구 하면서 과장 광고할 필요 없다. 그래서 울트러서치2 판매처의 Q/A에 이런 글을 올린 후 테스트용으로 주문했다. ☞ 내가 주문한 곳 사실, 밝기 외에도 여러가지를 테스트 해 보고 싶었다. 그런 다음 좋은 제품이라면 주변에 추천할 수도 있다. 또 비판 받고 있는 U타입 거치대도 함께 주문했다. 간단하게 대책을 마련할 방법이 떠올라서 시험해 보고 싶어서다. ------------------------------------------------------------------------------- (2) 테스트 계획 사실 나는 4가지 물품을 한꺼번에 테스트할 계획이었다. - 충전기 : NITECORE D4 → 감전 위험(2015년 리콜) 보완 여부 확인 - 배터리 : LG화학 3500mAh 셀을 사용한 18650 배터리 → 랜턴 사용시간 확인 - 랜턴 : 울트라서치2 → 자전거 랜턴으로 추천할 가치가 있는지 확인 - 거치대 : U 타입 및 원통 타입 → 문제점 보완 가능 여부 확인 그래서 다른 사이트에서 충전기와 배터리를 주문하여 이들이 먼저 도착했다. (아래 사진) ------------------------------------------------------------------------------- ⑶ 무료로 보내 주겠다는 제안 이제 주문한 울트라서치2와 거치대만 도착하면 된다. 그런데 주문한 다음날 (2016-08-24), 판매자 측에서 내게 전화해서, 그냥 무료로 보내 주겠으니 써보라고 하면서 내 주문을 자기들이 임의로 취소해도 되겠느냐고 물어왔다. 뭔가 좀 찜찜한 생각이 들어서 그들의 제의를 받아들이면서도 분명히 말했다. "테스트 후에 보고서를 보내 주겠다" (이 말은 보고서를 공개하겠다는 뜻도 포함된다) 그리고 며칠 후 택배를 받아 보니 랜턴과 U타입 거치대 외에도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18650 배터리(3000mAh), 깜냥 충전기도 함께 보내왔는데 (아래 왼쪽 사진) 이 두 물품은 내가 원하는 기준에 미달되기 때문에 내겐 전혀 필요없는 것들이었다. (이미 언급한대로 고급 제품을 구입해서 도착해 있었다) ------------------------------------------------------------------------------- (3) 울트라서치2 - 첫 인상 실망이다. 울트라서치2 포장 상자 겉면에는 제품 특성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 (위 오른쪽 사진) 그렇다면 안에 설명서가 따로 있나? 하지만 상자를 열어봐도 설명서 하나 없다. 따라서 기술 정보는 커녕 길이, 무게조차 적혀 있지 않다. 가격이 비슷한 위 Nitecore 충전기를 보라. 포장 상자에 빼곡히 정보가 인쇄되어 있고 상자 안에는 별도의 설명서가 들어 있다. 그리고 값싼 깜냥 충전기 상자만 하더라도 자세하게 제품 특징과 주의점을 설명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부분에서 울트라서치2 판매업체는 상당히 엉성하다. 기술적인 정보가 거의 없는 듯하다. ------------------------------------------------------------------------------- (4) 스위치 모듈이 광고와 다른데 그렇다면 밝기에 대한 허풍 뿐인가? 우선 스위치 모듈이 광고와 달랐다. 아래 광고 사진을 보면, -극의 접점이 막대 모양이다. (그 막대 접점 아래에 용수철이 숨어 있다) 또한 광고에는 생활방수를 위한 고무링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받아본 물건은 스위치 모듈이 용수철 형태일 뿐만 아니라 또한 생활방수를 위한 고무링도 없다. 오히려 예전에 구입한 타사의 TC-23이 그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업체에 확인한 결과 고무링은 실수로 누락되었다고 하며 스위치 모듈은 용수철 방식으로 변경했는데도 광고 그림을 제 때 바꾸지 못했다고 한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용수철 부분을 살펴 봐야 한다. 용수철 형태일 때는 끝이 뾰족하지 않아야 하고 또 끝부분이 안쪽으로 조금 휘어져 있으면 더 좋다. 자칫하면 배터리 끝 부분에 흠집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울트라서치2 용수철은 이 조건을 충족했다. ------------------------------------------------------------------------------- (5) 배터리 유격 AAA 건전지 3개를 사용할 때는 홀더가 있어서 유격이 없지만 (아래 왼쪽 사진) 18650 배터리를 사용할 때는 홀더가 없어서 유격이 심하다 (아래 오른쪽 사진). 자전거용 랜턴으로 판매하려면 이런 사소한 것도 신경 써야 한다. 참고로, 울트라파이어 A100 (아래 사진)은 스위치 모듈이 막대형이고, 고무링도 있으며 18650 배터리용 보조 파이프도 제공한다. ------------------------------------------------------------------------------- (6) 보조 파이프 제작 사실 보조 파이프는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면 된다. 두꺼운 광고지(아래 사진의 오른쪽) 3장을 이어붙여 만들었다. (약간 두꺼워서 일부를 다시 잘라냈다. 즉, 2.8장 사용) 유격 없이 꼭 들어맞다. ------------------------------------------------------------------------------- (7) 날카로운 몸통 끝 아래 두 사진을 비교해 보라. 울트라서치2는 나사산을 본체 외경에 만들었기 때문에 끝부분이 약간 날카롭게 느껴진다. (요즘은 이런 형태가 대세다) 한편 TC-23은 나사산을 안쪽에 만들어서 대조적이다. 이 제품은 구형(50루멘)이라서 지금 6,900원에 팔리고 있다. ☞ TC-23 판매 사이트 (아이템 번호 : 09) ------------------------------------------------------------------------------- (8) 헤드 부분의 용수철 자전거용 랜턴에는 +, - 극 양쪽에 스프링이 있어야 한다. 소형 랜턴은 - 극 쪽에만 스프링이 있는데 이런 랜턴을 자전거에 달고 덜커덩거리며 달리면 + 극 쪽의 접점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게 되어 접점 불량 및 고장의 원인이 된다. 다행히 울트라서치2는 드라이버 뒷편(+극)에 용수철이 있다. ------------------------------------------------------------------------------- (9) U타입 거치대 보완 - 고무 밴드 구매평을 보면 이 거치대에 문제가 있다는 글이 많다. 며칠 타다 보니 랜턴이 도망가고 없더라는 것이다. 그런 문제라면 간단하게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주문해서 시도해 보았다. 즉, 버리는 고무장갑을 잘라 밴드를 만들고 이걸 이용해서 랜턴을 거치대에 붙들어 매면 된다. (사진 찍기 좋게 드라이브 손잡이에 재현했다) ------------------------------------------------------------------------------- (10) 원통형 거치대 참고로 위의 TC-23(6,900원)을 사면 아래 사진과 같은 원통형 거치대가 함께 제공된다(무료). 여기에 울트라서치2를 장착해 보았더니 규격이 딱 맞았다. 그런데 울트라서치2는 헤드 부분이 무겁기 때문에 아래 두 장의 사진 중에서 아랫쪽 사진처럼 장착해야 앞뒤 무게가 균형을 이룬다. ------------------------------------------------------------------------------- (11)엉성한 손잡이 끈 원통형 거치대를 사용한다고 해도 세게 꽉 조여지지 않으면 덜커덩 거릴 때 미끄러져 빠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랜턴 손잡이 끈 끝을 브레이크 레버, 벨 등에 걸고 달린다. 설령 랜턴이 거치대에서 이탈하더라도 손잡이 끈 때문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면 랜턴 분실 염려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능내역 부근에서 과속 방지턱 몇 개를 지나는 순간 랜턴이 거치대에서 이탈해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어이없게도, 랜턴 낙하 때, 손잡이 끈이 허망하게 끊어진 결과였다. (조명 각도 때문에 검은색이 모두 회색으로 나왔다) 다행히 랜턴의 내구성 덕분으로 계속 불이 들어와 있었지만 거친 바닥을 떼구르르 구르면서 여러 군데 상처가 생겼다. 집에 돌아와서 남은 끈을 다시 구멍에 넣고 당겨봤더니 너무 쉽게 끊어져 버렸다. 끈이 약한 탓인지, 구멍이 날카로운 탓인지 알 수 없으나 구매자, 판매자 모두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 (12) 랜턴 이탈 보완 대책 필요 만약 랜턴이 떨어지면서 앞뒤 바퀴살에 가로로 걸쳐 낀다면 달리던 자전거가 갑자기 멈출 것이고, 바퀴살이 순식간에 부러지면서 자전거가 넘어질 것이며, 크게 다칠 가능성이 있다. 바퀴살에 끼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랜턴이 갑자기 뒷바퀴 바로 앞으로 떨어질 경우 뒷바퀴가 이걸 넘지 못하고 미끄러지면서 넘어진다면 예기치 않은 사고로 크게 다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랜턴 분실 방지에만 신경썼는데 랜턴 낙하 사건을 겪고 다시 생각해보니 아찔했다. 그러므로 어떤 모양의 거치대를 사용하든 상관없이 반드시 고무 또는 실리콘 밴드로 랜턴을 고정시키는 것이 좋겠다. 또한 손잡이 끈을 걸어둘 경우에는 미리 세게 당겨서 안전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위메프에서 새로 구입한 원통형 거치대는 약각 뻑뻑해서 울트라서치2를 장착하거나 풀 때 뒷뚜껑을 열고 닫아야 한다. 처음에는 약간 귀찮고 짜증 났는데 랜턴 낙하 사고를 겪은 후에는 이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절대 낙하할 염려가 없으니까!) ------------------------------------------------------------------------------- (13) 둔감한 스위치 아래 두 제품의 스위치 부분을 보라. 두 사진은 모두 "똑딱" 하며 스위가 작동할 때의 순간인데 

 TC-23의 스위치는
 직경이 커서
 아무 방향,
 아무데서나 쉽게 누를 수 있다.
 또 실리콘이 스위치에 붙어 있어
 빈 공간이 없기 때문에
 그냥 조금만, 살짝 눌러주면
 바로 작동한다.
 사진을 보면
 눌렀는지 표시도 나지 않는다.




 그러나 5배 이상 비싼
 울트라서치2의 스위치는
 스위치 직경도 작고,
 고무/실리콘 내부의 빈 공간도 깊어서
 가운데를 정확히, 각도를 세워서,
 그리고 깊이, 힘 줘서 눌러야 켜진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한 손에 움켜쥔 채 엄지로 스위치 켤 때 확연히 차이가 난다. 

 TC-23의 스위치가 켜지는 때의 모습인데,
 테두리와 엄지 사이에 아직 공간이 있어서
 엄지가 더 내려갈 여유가 있다.




 반면, 울트라서치2는
 엄지가 랜턴 테두리에 걸려서
 더 내려가지도 않고,
 따라서 켜지지 않는 모습이다.




 그래서 이런 것까지 고려한 랜턴이라면
 누름 버튼을 얕고 크게 만들거나
 (위의 TC-23 모델)
 오른쪽 사진처럼
 링 테두리 일부를 터 놓는다.
그런데 요령이 생겼다. 위의 사진에서는 네 손가락으로 랜턴을 감아쥐었지만 아래 사진처럼 세 손가가락으로 감아쥐었더니 엄지의 이동 폭과 수직 각도가 더 자유로워져서 위에서 아래로 쉽게 콕 찍어눌러 켤 수 있었다. 다행이다. ------------------------------------------------------------------------------- (14) 슬라이드 줌의 문제점 사실 거치대 문제는 밴드로 고정하면 되고 손잡이 끈도 튼튼한 것으로 교체하면 되며 둔감한 스위치 문제도 요령만 터득하면 해결된다. 그런데 슬라이드(밀고 당기는) 줌은 약간 골치다. 이런 슬라이드 줌 방식은 일반용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자전거용으로는 곧바로 문제가 된다. 자전거가 덜커덩거릴 때마다 줌이 헝클어지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첫 라이딩 때부터 줌이 헝클어졌고 몇 번 라이딩 한 후에는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헝클어졌다. 충격 때마다 고무 링 (아래 사진에서 표시한 부분)이 닳으니 당연하다. 그렇다면 조만간 더욱 헐렁해져서 제멋대로 움직일 것이다. 이런 랜턴을 가진 많은 라이더들이 랜턴 헤드에 테이프를 둘러서 줌을 고정시키고 다니던데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겠다. 이럴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노줌 랜턴을 구입했을 것이다. ------------------------------------------------------------------------------- (15) 다이얼 줌 제품은 참고로 예전에 구입한 TC-23은 다이얼 방식의 줌이다. 즉 좌우로 돌려야 줌이 변하며 덜커덩거린다고 해서 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밝기가 따라주지 않고, 몸통이 짧아서 18650 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다. 아래는 Fenix사의 FD40 랜턴의 광고 중 한 장면인데 18650 배터리를 사용하는 다이얼 줌 랜턴이다. (그런데 스위치가 몸통에 붙어 있어서 내구성이 의심된다. 그래서 구입하지 않았다. 물론 가격도 비싸다. 현재 최소한 7만원.) 한편 몇 군데 자문을 구해 본 결과 다이얼 줌 방식은 내부에 스프링과 쇠구슬이 들어가므로 비를 맞거나 하면 스프링에 녹이 슬며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쇠구슬은 녹슬지 않는 재질로 할 수 있어서 문제 해결) 이처럼 다이얼 줌 방식이 까다롭기 때문에 중저가 제품에서는 슬라이드 줌을 개량하여 줌이 잘 헝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제품들이 있다고 한다. 예컨대 블랙울프 계열이 그렇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걸 구입해서 테스트해 봐야겠다. 일단 값이 싸니까. ------------------------------------------------------------------------------- (16) 결론 울트라서치2를 사용해 본 결과 실용상 충분히 밝았다. 3500mAh 배터리를 만충전하고 야간 라이딩을 해 보았더니 가로등 하나 없는 깜깜한 432번 지방도로에서, 만족했다. 이 정도 밝기라면 충분히 사용할 만하다. 뭣 때문에 엉터리 2500루멘 어쩌구 하면서 신뢰를 떨어뜨릴까? 그러나 슬라이드 줌이 문제다. 너무 쉽게 헝클어져서 자전거용으로는 추천하기 어렵다. 그리고 일반용에서도 한 가지 보완해야 할 점이 있는데 아래 사진을 보라. 손잡이 끈을 빼고 탁자 위에 수직으로 세운 모습이다. 일반용으로 사용할 때는 이럴 일이 가끔씩 있다. TC-23은 바닥과 틈이 없어서 살짝 건드려도 그대로 있다. 그러나 울트라서치2는 조금만 건드려도 건들거린다. 확대 사진에서 보듯이 바닥에 닿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스위치 부분이 바깥으로 약간 불룩하게 튀어 나온 결과다. (곳곳의 찍힌 자국은, 라디잉 때의 낙하 사건 때문이다) 이런 걸 신경 쓸 필요 없다면 일반용으로 괜찮다. 그러나 가격은 좀 ....... 2500루멘 과장 광고로 한 때 79,000원에 판매했다니... ☞ 79,000원에 판매한 증거 하여튼 가격 문제는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거북하다. 따라서 비슷한 성능(밝기)의 타 업체 제품과 비교하여 소비자가 알아서 판단할 사항이다. 그러려면 우선 LED 밝기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하므로 광고만 믿지 말고 Cree사 자료 사용법을 알아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