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는 1786년 독일에서 태어났는데 베토벤보다 16년 후배이고 슈베르트보다는 11년 선배다. . 베토벤 ; 1770 - 1827 57세 . 베버 ; 1786 - 1826 40세 . 슈베르트 ; 1997 - 1828 31세 --------------------------------- 베버는 19세기 낭만음악의 문의 열었고 대중적인 표제 음악의 세계를 열었는데 아마도 유랑극단 생활의 결과였을 것이다. 또한 독일 오페라의 전통을 지키면서 국민 오페라를 수립한 선구자로서 오케스트라나 무대예술에 새로운 정신과 견해를 도입했다. 이런 덕분에 훗날 바그너 음악이 가능했을 것이다. --------------------------------- 참고로 베버와 로시니가 동시대이고 바그너와 베르디가 동시대이다. 독일　　　　　　　　　이탈리아 * 베버 (1786-1826) vs 로시니 (1792-1868) * 바그너(1813-1883) vs 베르디 (1813-1901)

베버의 아버지(프란츠 안톤)는 작은 극단의 음악 감독이었는데 다방면에 능력은 있어서인지 직업이 자주 바뀌었다. 예컨대 군인이자 관리이기도 했고, 극단을 조직해서 지방을 순회하는 등 여러 방면에 약간씩 실력이 있었다. 베버가 후에 연극 방면에 능통했던 것도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극단을 쫓아다녔기 때문일 것이다. --------------------------------- 베버의 아버지는 유랑극악단을 경영할 때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피아노 솜씨에 큰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 아들을 모차르트와 같은 천재 음악가로 키우고 싶어했다. 그래서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음악 교육을 시켰지만 아버지가 이끄는 유람악단 생활은 허약한 체질의 베버에게 너무 힘든 조건이었다. --------------------------------- 베버가 12세 되던 해 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극단이 해산되었고, 그의 아버지는 뒤늦게 아들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교육에 신경쓰기 시작했다. 우선 빈으로 하이든에게 보냈으나, 자신은 이제 늙었다며 거절하는 바람에 뮌헨에서 작곡법과 가창법을 배웠다. 13살 때는 첫번째 오페라를 쓰기도 했다.

베버는 1804년, 18세의 나이로 브레슬라우 극장의 악장이 되어 독일 각 지역의 극장을 다니며 명성을 쌓았다. 그는 당대 최고의 지휘자로 오랫동안 명성을 날렸다. (음악계에서 지휘자가 최고 권력을 행사하게 된 것도 베버 이후의 일이라고 한다) (지휘자가 선 자세로 지휘하는 풍습도 베버 때부터 시작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 그는 젊은 지휘자답게 혁신적인 사상과 젊은 기백으로 많은 개혁을 이루었고, 그만큼 많은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어쨌든 베버는 피아노의 명수이면서 작곡도 잘했고, 문학에 손을 댔는가 하면 석판화 솜씨도 보통이 아니었으며 기타도 제1인자로 통할 정도로 뛰어났고 노래도 잘 불러 가수들도 놀랄 정도였다.

베버는 극음악에 크게 공헌하여 극적이며 서사적인 표현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는 2개의 교향곡을 남겼으나 그보다는 교향시 방면을 새로 개척하여 새싹을 트게 하였으며, 후세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 그가 택한 멜로디는 모차르트의 흐름을 따랐는데,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에 풍부한 영감적인 기백이 있다. 품위 있고, 깨끗한 멜로디에는 개성이 뚜렷하다. 모든 악기의 음역을 최대한으로 구사하였고, 각 악기의 음색의 특징을 이용하여 특징 있는 동기를 삽입하는 등 악기 사용에서도 새로운 기원을 마련했다. --------------------------------- 그는 오페라 '마탄의 사수' 외에도 '오이리안테, '오베론'과 그밖에 피아노곡인 '무도에서의 권유' 등 많은 기악곡과 가곡을 남겼다. 1821년 베를린에서 초연된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독일 낭만파 오페라의 전형이자 그 뒤의 오페라 운동에 큰 영향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관현악법에서 클라리넷, 호른, 바순의 표현력을 개발하였다.

모차르트에 대한 존경심이 절대적이어서 '음악의 천사' 라고 칭송했다. 모차르트가 죽은 후 주위 사람들은 베버를 빈으로 보내 살리에리의 지도를 받도록 노력했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베버가 살리에리를 싫어했기 때문. --------------------------------- 또한 1823년 9월 중순, 빈에서 처음 베토벤을 방문할 때 평소 존경하던 분을 만난다는 기대에 몹시 마음이 설레었다고 한다. 베토벤 역시 그를 만난 후 그의 천재성에 감탄했다고 한다. "아하, 그 위대한 '마탄의 사수' 작곡자가 이렇게 말라깽이일 줄이야!"

1826년 두 번째로 영국으로 건너가서 결핵에 걸린 병약한 몸으로 무리하고 과중하게 연주활동과 여행을 하다가 결국 그해에 40세로 사망, 그곳에 묻혔다. 그리고 16년 후, 독일 드레스덴의 레베 교수가 바그너의 도움을 받아 '베버 이장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베버의 유골을 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