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메타나가 태어난 해는 1823년, 바그너(1813년 출생)와 보다는 10년 늦고 브람스보다(1833년 추랭)다 10년 빠르다. 스메타나는 드보르작과 함께 보헤미아(체코)를 대표하는 국민 음악가이다. (스메타나는 드보르작의 은사뻘에 속한다) 그는 1823년 보헤미아 리토미즐에서 맥주 제조 기술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당시 보헤미아는 오스트리아 통치 하에 있었으며 그는 독일어를 쓰는 가정에서 자랐다. (그가 체코어를 배운 것은 성년이 되어서였다) 아버지가 아마추어 바이올린 주자여서 그런지 스메타나도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을 나타냈고 4세 때 4중주곡인 제 1바이올린을 연주했고 6세 때 대중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정도였다. 스메타나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중등교육을 마친 후 음악 공부를 하기 위해서 프라하로 나왔다. 당시 프라하의 유명 피아니스트였던 프로크슈는 스메타나의 능력을 알아보고 무료로 피아노와 작곡 이론을 가르쳐 주었다.

1846년 (23세) 때 베를리오즈, 리스트, 슈만 등 유명 음악가들이 우연히 모두 프라하로 연주여행을 왔는데 스메타나는 많은 영향을 받았다. (당시 이들 음악가의 나이를 보면 베를리오즈는 43세, 슈만 36세, 리스트 35세) 특히 리스트를 만났을 때는 출판업자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였고 나중에 그의 작품이 독일에서 출판됨으로써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1848년 (25세) 혁명에 가담하여 실패, 1849년 (26세) 그해에 결혼. 그리고 리스트의 원조를 받아 프라하에 음악학교를 설립했지만 정치적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고국을 떠나게 되었다. 1854년 (31세) 바그너의 탄호이저 오페라를 접하고 웅장하고 거대한 음악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진보적 성향에 심취했다.

1856년 (33세) 스웨덴 고텐부르크 필하모닉 협회의 초청으로 그 곳의 지휘자 생활을 시작하여 5년간 머물면서 제1번 교향시 등을 작곡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딸 넷 중 3명이 사망하는 불행을 겪었고 어린 나이로 죽을 자식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드라마 같은 피아노 3중주곡을 작곡했다. 그런데 1859년 (36세) 아내마저 결핵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슬픔에 젖은 그는 음악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이 즈음 리스트의 교향시에 영향을 받았다. (교향시는 교향곡과 달리 4개 악장이 아니며 한 악장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도록 만들고 거기에 제목을 붙인 작품이다. 이처럼 교향시는 한 악장이므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다.)

1860년 (37세), 21세의 베티나와 재혼하고 1861년 (38세)에는 체코의 민족운동이 다시 활발해지자 프라하로 돌아가 음악을 통해 독립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는데 그 즈음에 나온 것들이 전쟁을 주제로 한 교향시들이었다. . 하콘 야를 . 발렌슈타인의 진영 이렇게 교향시를 쓰다 보니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형식을 갖추게 되었다. (1개 악장이지만 4개 악장처럼 쓰게 되었다.) 그래서 곡을 썼지만 모차르트 음악에 젖어 있었던 사람들은 그의 이런 새로운 시도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1866년 (43세)에 발표한 첫 오페라 <보헤미아의 브란덴부르크인>은 인기가 좋았다. 모차르트 음악과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이어서 나온 오페라 '팔려간 신부'는 초연에서 크게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뒤늦게 진가를 인정받게 되어 그가 죽기 전에 100회나 공연되었다) 한편 두 오페라가 상연된 1866년(43세)에는 새로 건설된 국민극장의 수석 지휘자가 되었다. 그러나 보수가 낮아 경제적으로는 궁핍했으며 오케스트라 역시 30여명 수준에 불과했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사정이었던 결과) 그래서 그는 30여명으로도 웅장한 효과를 내기 위해 1868년 (45세)에 오페라 '달리보르'를 발표했으나 거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

- 청력 이상 그러던 중 1874년 (51세), 귀가 들리지 않는 난청 증세가 나타나 결국 지휘자를 그만 두게 되었고 그 해 가을에 완전히 청각을 상실하고 말았다. 원인은 매독으로 인한 합병증이었다고 한다. - 연작 교향시 작곡 착수 그는 작곡에만 몰두할 수 밖에 없었고 연작 3부작 교향시 작곡에 착수하였다. <비셰흐라트> ; 프라하에 있는 성 <몰다우> ; 프라하를 관통하는 체코의 강 <샤르카> ; 유럽에서 유명한 여자 전사 - 나의 생애에서 1876년 (53세)에는 보헤미아 북부의 작은 마을로 들어가 은둔하며 (하지만 젊은 아내가 반대, 결혼 생활이 끝난다) 현악4중주 제1번 '나의 생애에서'를 작곡했다. - 연작 교향시 추가 그리고 연작 교향시를 쓰는 동안에 조국에 대한 사랑이 더욱 용솟음쳐 3곡을 더 추가하게 되었다. <보헤미아의 초원과 숲에서> <타보르> ; 전투가 일어났던 지방 <블라니크> ; 보헤미아에 있는 산 이름 - 나의 조국 그는 1879년(54세)에 전6곡의 교향시를 완성했는데 이 전체를 '나의 조국'이라고 할 정도로 조국의 자연, 전설 및 역사를 칭송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1883년에 이 전체 연작 교향시가 연주되었지만 불행히도 이듬해 1884년 (61세)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결국 그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생애는 투쟁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그 때문에 만년에 정신이상이 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