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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비아타"의 뜻은 "길을 잘못 든 여자" 여주인공 비올레타의 직업이 '코르티잔'이기 때문이다. * 코르티잔 courtesan : 부유층 남성의 사교계 모임에 동반하며 공인된 정부(情婦) 역할을 하던 여성. 글, 말, 문장, 음악, 지식, 교양을 갖추고 상류사회 남성들의 대화 상대로 손색이 없어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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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페라는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소설 "동백 아가씨"를 토대로 했는데 여주인공 마르그리트 고티에는 실제로 한 때 뒤마의 연인이었던 코르티잔 마리 뒤플레시였다. 뒤마는 한동안 그녀와 사귀다가 싫증이 나서 헤어졌는데 2년 뒤에 23세의 그녀가 폐결핵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를 생각하며 소설 "동백 아가씨"를 썼다. (죽은 마리가 가슴에 동백꽃을 가슴에 꽂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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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희곡으로도 각색되어 파리의 연극무대에서 인기를 끌었고 베르디도 1852년 2월에 파리에서 이 연극을 보게 되었다. 그는 당시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한 채 소프라노 주세피나 스트레포니와 불안한 동거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얘기라서 오페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유멍작가에게 대본을 의뢰하여 1853년 1월에 완성되었고 제목을 "라 트라비아타"로 바꾸었다. 바쁜 작곡과 연습을 거쳐 1853년 3월 6일에 베네치아의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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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비올레타는, 출신이 불분명하다. - 귀족이나 부르주아의 사생아? -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가출 소녀? 그녀는 사교계의 매춘 여성으로서 귀족 및 부루주아 남성의 돈으로 생활한다. 이들 남성들은 아내를 해마다 임신시켜 놓고 매일 밤 이들 매춘 여성들과 파티를 즐긴다. 비올레타는 매일 밤 파티와 술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폐결핵이 깊어져 건강이 악화되었다. 이를 안타까움으로 늘 지켜보던 부르주아 청년 알프레도는 어느 날 비올레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비올레타는 세상을 알만큼 알기 때문에 이 사랑이 실현 불가능함을 직시하고 처음에는 거절한다. 그러나 정성스런 알프레도의 구애로 알프레도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두 사람은 결혼식도 올리지 않은 채 파리 교외에 살림을 차리고 비올레타는 사교계 생활을 청산한다. 그러나 알프레도는 돈이 없다. 아버지가 부유한 상인이긴 하지만 아직 재산을 상속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활비는 비올레타가 자신의 물건들을 팔아 꾸려가고 알프레도는 얹혀사는 신세가 된다. 부유층 아들인 알프레도는 아무 것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가 하녀의 넋두리를 듣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돈을 구하러 나선다. 그 사이에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아들을 찾으러 비올레타가 살고 있는 집에 들어선다. 처음엔 아들이 매춘부를 먹여살리는 줄 알고 무례하게 비올레타를 공격하지만, 실상을 알고는 태도가 달라진다. 그러나 결론은 "아들과 헤어져 달라"는 부탁. 겷혼을 앞둔 딸(알프레도의 여동생)이 오빠가 매춘부와 살고 있다는 소문 때문에 혼담이 깨지게 생겼다는 이유다. 비올레타는 화를 내지만 결국 제르몽의 설득에 어쩔 수 없이 알프로도를 떠나 다시 매춘의 세계로 돌아가고 만다. 그러나 알프레도는 그녀가 배신했다고 오해하고 미워하던 중 다른 파티에서 우연히 다른 귀족 남자와 있는 그녀를 만나면서 그 남자와 카드게임을 벌인다. 그리고 그날 딴 돈을 비올레타의 얼굴에 뿌리며 손님들 앞에서 심한 모욕을 준다. "내가 진 빚은 이것으로 다 갚는다" 그리고는 그 귀족과 결투를 벌여 상처를 입힌다. 결국 아버지의 명령대로 한동안 외국에 가서 지내고 그 사이에 비올레타는 병이 깊어간다. 결국은 진실이 밝혀져 알프레도가 비올레타에게 다시 돌아와 파리를 떠나 함께 살자고 노래하며 제르몽도 비올레타를 받아 들이지만, 병이 깊어진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에게 자신의 초상이 담긴 메달을 주며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사랑하는 여인이 생기면 이걸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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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초연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가장 큰 원인은 뚱뚱한 소프라노 때문. 남자 주인공(알프레도)을 맡은 가수는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터지지 않았고, 그 아버지 역을 맡은 바리톤 가수는 자기에게 주어진 것이 단역이라며 연습을 게을리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인 소프라노는 아주 뚱뚱한 여자였기 때문에 결핵으로 죽는 역으로서는 적당치 않았다. 결핵으로 몸이 여위고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주인공이 씨름이나 스모 선수 같은 여장부형. 그녀가 육중한 몸매를 움직일 때마다 무대는 자욱한 먼지로 가득했고 슬퍼서 울어야 할 관객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고 한다. 여주인공이 죽는 마지막 장면은 울음바다가 되어야 하는데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비극이 바뀌어서 희극이 되어 버렸다. 또 하나 실패의 원인으로는 시대 배경과 의상 때문이다. 시대 배경 자체가 옛날이 아닌 당시였기 때문에 출연진들 모두가 당대의 의상을 입고 나왔는데 이것을 관객들이 낯설어 했다. 오페라는 모두 옛날 이야기라는 고정관념 때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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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더 근본적으로는 당시 상황을 곧바로 건드렸기 때문이다. 시민혁명 이후 유럽의 부르주아 계급은 학식과 재산과 교양을 갖추고 새로운 도덕규범을 확립하여 견실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된다. 그리고 상공업으로 축적한 재산을 정실 자녀에게 상속해 대를 이어가며 부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일부일처제를 신성시한다. 아내가 여럿 있으면 재산이 찢겨져 나가기 때문. 그러다 보니 남자들이 일부일처의 굴레를 피해 '밖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것'을 허락하는 이중윤리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이런 세태를 비판하는 리얼리즘 문학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뒤마의 "동백꽃 여인"이 대표적이며 그걸 오페라로 만든 것이 "라 트라비아타"이다. 그러니 당시의 많은 관객들은 스스로도 찔리는 데가 있던 터라 이런 소재를 오페라로 만드는 데 대해 불같이 화를 내고 배척했다. 특히 프랑스인들이 격렬히 반대했다. 자신들의 파리 사교계를 퇴폐적인 것으로 정면 공격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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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베르디는 문제된 소프라노를 교체하고, 시대 설정도 과거 1700년대로 옮겨 먼 남의 나라 얘기처럼 만들어 다시 무대에 올렸다. 여기에 감동적인 음악이 맞물려 이 오페라에 대한 소문이 번져나가 곧 전 유럽을 열광시키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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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사교계의 여왕이자 고급 창부인 비올레타 집의 호화로운 살롱, 8월의 어느 날 밤이다. 비올렛타가 주최한 파티가 열리는데 여기에 참석하기 위하여 손님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방 중앙 테이블에 음식이 차려져 있고 손님들은 비올렛타의 주위에 모여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듀폴 남작, 도비니 후작, 비올레타의 여자친구 플로라, 그 밖에 많은 손님들이 모여 파티를 즐기고 있다. "인생은 즐기고 볼 일" 이라고 노래한다. ------------------------------------------- 그 때 가스통 자작이 친구 알프레도 제르몽을 데리고 나타나서 비올레타에게 소개한다. 알프레도는 지방의 명가 출신인데, 아직 즐길 줄 모르는 순진한 청년이지만, 오래전부터 비올렛타를 사모하고 있으며, 그녀가 아팠을 때 매일 그녀의 집을 찾아 오기도 했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가스통은 알프레도에게 권주가를 불러 줄 것을 청하고, 이에 알프레도가 일어서서 세상 근심 모두 잊고 그저 즐겁게 마시고 떠들자는 내용의 "축배의 노래"를 부른다. (Libiamo libiamo ne'lieti Calici) 알프레도의 노래를 받아 비올레타도 기쁨을 노래하고, 일동 목청을 합쳐 화려하게 곡을 맺는다. ------------------------------------------- 그 때 옆방에서 춤 음악이 들려오고 모두들 그 방으로 춤 추러 가는데, 갑자기 기침발작을 일으킨 비올레타가 의자에 주저앉는다. 이미 결핵이 심한 상태. 한참 뒤 일어나서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는데 혼자 있는 줄 알았던 그 방에서 알프레도가 걱정스럽게 보살피고 있었다. 알프레도는 비올레타에게 고백하며 이 생활을 청산하라고 권한다. "1년전부터 사랑하고 있었다. 이런 무절제한 생활을 계속하면 죽게 될 것이다. 하루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비올레타는 거절한다. "진실한 사랑 따위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가슴 속 깊은 곳에선 참된 사랑을 갈구한다. 이때 불려지는 2중창 "빛나고 행복했던 어느날" (Un di, felice, eterea)" ------------------------------------------- 알프레도가 떠나려 하자 비올레타는 가슴에 꽂고 있던 꽃 한 송이를 주며 그 꽃이 시들면 다시 오라고 하고, 알프레도는 다시 한번 소리높여 비올레타를 사랑하노라고 외친다. 손님들이 술과 춤에 흥분되어 돌아오고 화려한 선율이 연주되는 가운데 손님들이 인사를 하면서 떠나간다. ------------------------------------------- 홀로 응접실에 남은 비올레타는 야릇한 마음의 동요를 느끼며 노래를 부른다. "이상하다! 이상해!.." (E strano! e strano!...) 그 노래는 어느새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으로 바뀐다. 그 때 갑자기 알프레도의 사랑의 노래가 멀리서 들려오고 비올레타도 그 노래에 끌러 사랑의 기쁨에 찬 아리아를 부른다. "아, 그이인가..(Ah, fors'e lui)" 하지만 그런 유혹을 뿌리치며 현재의 삶과 쾌락을 찬양한다. "언제나 자유롭게" (Follie! Follie!.. Sempre libe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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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후. 사랑에 빠진 비올레타와 알프레도는 파리 근교의 자그마한 집에서 행복한 동거생활을 하고 있다. 막이 오르자. 사냥복 차림의 알프레도가 늠름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알프레도는 자신의 행복한 생활을 노래한다. "그녀 없이는 내 마음에 행복없네" Lunge da lei... 알프레도는 비올레타가 과거를 청산하고 자신과 함께하는 행복에 도취하여 계속 노래한다. "내 끓어 오르는 마음" (De' miei bollenti spiriti) ------------------------------------------- 그러자 그곳에 비올레타의 하녀가 나타나서 말한다. "지금 마님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재산 대부분을 처분하고 있다" 깜짝 놀란 알프레도. 이제까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생활의 수고로움을 조금도 몰랐는데 이지 비로소 생활의 준엄함을 안다. 그리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책한다. "오 나의 비겁함!" (O mio rimorso!)" 그리고 파리에 가서 돈을 구해 오겠노라면서 퇴장한다. ------------------------------------------ 비올레타가 등장하여 알프레도가 파리로 갔다는 말을 듣고 불안한 기분이 든다. 그 때 비올레타의 하인이 한 통의 편지를 들고 나타난다. 귀족 플로라가 보낸 무도회 초청장이다. 날짜는 오늘 밤. ------------------------------------------ 그 때 난데없이 한 노신사가 찾아온다.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 제르몽은 처음부터 근엄한 자세로 자기의 착한 아들을 유혹했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실상은 비올레타가 자신의 전재산을 던져가면서 알프레도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고 있다. 그제서야 제르몽이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그러나 제르몽은 계속해서 간청한다. "내겐 천사같은 딸이 있는데" (Pura siccome un angelo) 결혼을 앞둔 딸이 알프레도와 비올레타의 불명예스런 동거로 약혼을 파기당할 위기에 처해 있으니 딸 아이를 위해 알프레도와 헤어져 달라는 내용. ------------------------------------------- 비올레타는 잠시 생각하다가, 잠깐동안 헤어져 있겠노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제르몽은 깨끗이 인연을 끊어달라고 부탁하고 비올레타는 결코 그럴수는 없다면서 다시 노래한다. "얼마나 커다란 감정이 제 가슴에서 불타고 있는지 모르시는군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알프레도 뿐. 헤어지는 고통을 받을 지경이면 차라리 죽는 것이 났다" ------------------------------------------- 그러자 제르몽은 남자의 기분이란 변하기 쉬운거라면서 2중창을 부른다. "때가 흘러 싫증이 나면, 그 때는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보구려." 비올레타는 다시 거절하고 제르몽도 다시 간청한다. "알프레도에게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라" 비올레타가 다시 부탁한다. "그가 그런 말을 믿지 않을 거에요. 아버님, 저를 따님같이 한번 안아 주세요" 제르몽도 눈물을 흘리면서 그녀를 안아준다. ------------------------------------------- 이 때 인기척이 나므로 제르몽은 얼른 그 자리를 피한다. 비올레타는 책상에 마주앉아, 먼저 귀족 플로라에게 답장을 쓴다. "오늘밤 무도회에 참석한다" 다음에 알프레도에게 이별의 편지를 쓴다. 편지를 다 쓰고 봉할 무렵에 알프레도가 나타난다. 그녀는 얼른 편지를 감추고, 아버지 제르몽이 왔음을 알리고 알프레도에게 매달려 호소한다. "나의 알프레도, 언제나 변치말고 사랑해주세요" ------------------------------------------- 비올타가 뜰로 나간 후 하인이 들어와서 알프레도에게 전한다. "비올레타가 떠났다" 그러나 사정을 알지 못하는 알프레도는 별로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 때 심부름꾼이 나타나서 비올레타의 이별 편지를 전하고 알프레도는 놀라 소리지른다. 그 때 부친 제르몽이 앞에 뛰어들고 아들의 어깨를 어루만지면서 노래한다. "플로벤자 내 고향으로" (Di Provenza il mar, il suol) 그러나 알프레도는 부친의 말을 귀담아 듣지않고 책상에 놓인 플로라의 초대장에 흥분하여 배신한 비올레타에게 복수를 하겠다며 미친 사람같이 방을 뛰쳐나간다. ------------------------------------------- 장면은 바뀌어서 제2장. 귀족 플로라의 큰 저택, 호화로운 객실. 오늘밤 가장무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막이 오르면, 플로라가 도비니 후작, 의사 그랑빌 등과 즐겁게 담소하면서 객실로 나온다. 후작은 새로운 뉴스라면서 비올레타와 알프레도가 헤어졌다고 여러 사람에게 공개한다. 드디어 가장무도회가 시작되어, 집시로 분장한 여자들이 나타나서 이국적인 "집시의 합창" 이 시작된다. "우리는 멀리서 온 집시 여자, 여러분의 미래를 점칩니다." 그리고는 도비니 후작과 플로라의 손금을 본다. 이어서 투우사로 분장한 가스통 자작의 패거리가 나타나서 투우의 장면을 묘사하는 춤을 추며 노래한다. "투우사의 합창" ------------------------------------------- 무도회는 점점 떠들색해 간다. 이때 갑자기 알프레도가 뛰쳐 들어오고 사람들이 놀란다. 얼마 뒤 비올레타가 남작 듀폴의 팔에 끌리어 들어서는데 알프레도를 보고 난처해 한다. 그녀는 듀폴에게 알프레도와 맞상대하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비올레타를 다시 차지하여 우쭐해진 듀폴은 알프레도를 자극하여 카드 승부를 제안한다. 그러나 이 카드 승부에서 듀폴이 알프레도에게 번번히 패하여 막대한 돈을 잃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어 갈 때 모두들 식사하러 방을 떠난다. ------------------------------------------- 비올레타는 이들이 다시 대결하게 될까 걱정되어 뒤에 남아 있다가 알프레도에게 이곳을 떠나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치솟는 울분을 간신히 억제하고 있던 알프레도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지만 그 대신 그녀더러 자기와 같이 나가자고 요구한다. 비올레타가 이를 거절하자 알프레도는 질투심에 불탄 "듀폴을 사랑하느냐"고 추궁하고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의 앞날을 위해 마지못해 "그렇다"고 말한다. 이 말에 격분한 알프레도는 모든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그날 도박으로 딴 돈을 그녀에게 집어던지며 잔인한 말을 한다. '너에게 진 빚은 이것으로 다 갚았다' ------------------------------------------- 모든 사람들이 알프레도의 행동에 큰 충격을 받고 있을 때 아들을 쫓아 온 제르몽이 들어선다. 듀폴은 결투 신청의 표시로 장갑을 벗어 알프레도의 발 앞에 던지고 아버지 제르몽은 아들을 호통친다. "이게 무슨 짓이냐..." 그리고 일동에게 자식의 무례를 사과한다. 비올레타는 거의 실신 상태가 되고 알프레도는 후회와 비탄에 빠진다. 간신히 기운을 되찾은 비올레타가 사랑 노래를 부른다. "언젠가는 알프레도도 나의 사랑을 알아줄 날이 있으리라" 뒤이어 알프레도의 한탄, 진실을 알면서도 말을 못하는 제르몽의 고뇌, 남작의 분노의 노래 등이 이어진다. 비올레타는 의사와 플로라의 부측을 받아 별실로 옮겨지고, 제르몽은 아들을 데리고 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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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후, 사육제날 아침. 어두침침한 비올레타의 침실.. 비올레타는 결핵이 악화되어서 병상에서 신음한다. 수척한 비올레타가 침대에 누워있고 그 곁에서 하녀가 졸고 있다. 비올레타는 하녀를 불러 물을 받아 마시고, 창문을 열어 빛을 들어오게 한다. 비올레타는 일어나려다가 다시 비틀거리고 쓰러진다. 이어서 의사가 와서 진찰한다. 의사는 비올레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곧 좋아진다고 말하지만 그녀는 믿지 않는다. 의사는 돌아가면서 하녀에게 귀띔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비올레타는 하녀에게 말한다. "오늘은 사육제 날이니까 남은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요" ------------------------------------------- 하녀가 돈 몇푼을 가지고 밖에 나가고 비올레타는 편지를 꺼내어 읽기 시작한다. 알프레도의 부친 제르몽에게서 온 편지다. "당신은 약속을 지켜주셨습니다... 결투가 벌어져서 남작이 부상했지만, 나아지고 있습니다.... 알프레도는 지금 외국에 있지만, 당신의 커다란 희생에 대해서는 내가 잘 이야기했습니다. 곧 당신에게 용서받으러 갈 것입니다. 나도 같이 가겠습니다." 그녀는 다 읽고 나서 우울하게 중얼거린다. "이제는 늦었어..." 그리고 거울을 보면서 노래한다. "안녕, 지난날이여" (Addio del passato) 그리고 울다가 쓰러진다. ------------------------------------------- 밖에서 사육제의 떠들썩한 합창이 들려온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비올레타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진다. 그 때 느닷없이 하녀가 뛰어 들어와서 알프레도가 왔다고 알린다. 뒤따라 알프레도가 방안으로 들어와서, 두 사람은 굳게 포옹한다. 알프레도는 자기의 잘못을 빌고, 비올레타는 살아서 만나게 된 것을 기뻐한다.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파리를 떠나 시골에서 살자는 노래를 부른다. "파리를 떠나서" (Parigi, o cara) ------------------------------------------- 두 사람은 이 기쁨을 감사하기 위해 교회에 가자고 맡한다. 비올레타는 옷을 갈아입으려다가 그 자리에 쓰러진다. 하녀가 의사를 부르러 나간다. 알프레도는 비올레타를 부축하지만, 그녀는 울부짖는다. "이렇게 온갖 고통을 참고 살아 왔는데, 이토록 젊은 나이로 죽어야 하나요..." 두 사람은 사랑과 절망에 몸부림친다. 비올레타는 소파에 쓰러진다. ------------------------------------------- 제르몽과 의사가 황급히 들어선다. 제르몽은 자기 때문이라며 깊이 후회하고, 비올레타를 "아가야!" 라 부르면서 용서를 빈다. 비올레타는 상자 속에서 자기 초상이 든 메달을 꺼내서, 알프레도에게 건넨다. "이 초상화를 받아요" Prendi, quest'e l'immagine. 만약 당신이 어느 때건 결혼하게 되면, 이 메달을 그 아가씨에게 주세요" 알프레도는 비올레타를 안은 채 통곡한다. 이상하게도 비올레타의 얼굴에 밝은 빛이 되살아난다. "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고통스럽던 경련이 멎고... 나,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 기뻐라..." 그러면서 다시 쓰러진다. 알프레도는 "비올레타!...." 하고 울부짖고, 제르몽, 의사, 안니나 등이 통곡하는 가운데 비올레타는 숨을 거둔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한층 높아지면서 막이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