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5년에 출판된 『화성과 창의의 시도』(작품 8)에 12개의 콘체르토가 실려 있는데 그 중 첫 4곡이 "4계"이다. 바이올린 협주곡 E장조 RV 269 「봄」 Concerto in E major "Spring" RV.269 Op.8-1 봄 - 1. Allegro 봄 - 2. Largo e pianissimo sempre 봄 - 3. Danza pastorale : Allegro 바이올린 협주곡 E장조 RV 315 「여름」 Concerto in E major "Summer" RV.315 Op.8-2 여름 - 1. Allegro non molto - Allegro 여름 - 2. Adagio - Presto - Adagio 여름 - 3. Presto 바이올린 협주곡 F단조 RV 293 「가을」 Concerto in F major "Autumn" RV 293 Op.8-3 가을 - 1. Allegro 가을 - 2. Adagio 가을 - 3. Allegro 바이올린 협주곡 F단조 RV 297 「겨울」 Concerto in F major "Winter" RV 297 Op.8-4 겨울 - 1. Allegro non molto 겨울 - 2. Largo 겨울 - 3. Allegro ------------------------------- 이들 협주곡은 각 3악장 구성이며, 제1악장, 제3악장의 템포는 빠르고 중간의 제2악장은 느릿한 템포. 그리고 곡 하나하나에는 비발디 자신이 직접 소네트(시)를 달았고 또 악보 곳곳에 자세히 적어놓았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 봄 : 싱그럽고 편안한 풍경 ① 새소리, 물소리 들리는 봄, ② 목동이 풀밭에 누워 풀잎 소리 들으며 잠든다. ③ 요정과 목들들이 피리 소리에 맞춰 춤춘다. ------------------------------- - 여름 : 축 늘어진 가운데, 날씨 급변 ① 모두들 축 늘어지고, 새들이 노래하는데, 폭풍이 몰아침. ② 천둥 번개, 파리와 모기떼, 목동은 괴롭다. ③ 천둥 번개 우박이 쏟아져서 옥수수와 콩들을 부러뜨린다. ------------------------------- - 가을 : 풍요로운 계절의 기쁨과 여유 ① 마을 사람들의 춤과 노래, 다들 술에 취해 잠에 떨어진다. ② 잠자는 술꾼, 상쾌하고 맑은 공기, 편안한 휴식. ③ 날이 밝자, 개를 앞세우고 사냥. ------------------------------- - 겨울 : 추운 바깥, 방안 난로의 따스함, 봄 기운 ① 세찬 바람, 발을 구르다가 뛰어간다. 이빨도 부딪친다. ② 바깥에는 찬 비가 내리지만, 집 안에는 난로가 따뜻하다. ③ 서서히 봄이 오는 기미를 보인다. ---------------------------------- 이 당시의 콘체르토(협주곡)는 합주와 독주가 되풀이되는 리토르넬로 형식이 특징이다.

12 개의 콘체르토 Op.3 (조화의 영감) 중에서 (12 Concertos, Op.3 - "L´estro armonico") 제6번 협주곡 in a, (op.3-6) RV356 No.6 RV 356 in A minor 조화의 영감 제6번 - 1. Allegro 제10번 협주곡 in b (op.3-10) RV580 No.10 RV 356 in B minor 조화의 영감 제10번 - 1. Allegro ------------------------------- 예전에는 "화성의 영감"이라고 번역했으나 지금은 "조화의 영감"이라든가 "조화의 기쁨"으로 번역한다. 에스트로(estro) = 발상, 창의, 영감(inspiration) 아르모니코(armonico) = 조화의, 음악의 바이올린 네 대가 독주 파트를 담당하기 때문에 "4대의 바이올린과 현을 위한 협주곡" 이라 부르기도 한다.

Chamber Concerto for Lute and 2 Violins in D major RV 93 1. Allegro giusto 2. Largo 3. Allegro Scherzando 정식 곡명은 "류트와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실내 합주곡" 류트(Lute)는 옛날 악기로서 지금은 거의 사라졌고, 류트에서 발달한 기타(Guitar)로 연주한다.

Concerto for Mandolin and String Orchestra in C major, RV425 1. Allegro 2. Largo 3. Allegro 만돌린[mandolin]은 류트(Lute)와 같은 뿌리의 현악기인데 두개씩 짝지워진 4쌍의 현이 (총 8개) 바이올린과 똑같이 조율되어 있다. 따라서 음역은 바이올린과 거의 같다. 하지만 활로 문지르는 바이올린과 달리 피크로 퉁겨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속도감이나 음의 세기 조정이 매우 어렵다.

Concerto for 2 Oboes, Bassoon, 2 Horns, Violin and String Orchestra 1. Allegro 2. Largo' 3. Allegro 바로크 시대 협주곡에는 두 종류가 있었다. . 솔로 협주곡 : 독주 악기가 1개 . 합주 협주곡 : 독주 악기가 2개 이상 비발디의 RV 571 협주곡이 합주협주곡(콘체르토 그로소) 형태로서 오보에, 바순, 호른, 바이올린이 독주를 담당한다. (그래서 정식 곡명도 "오보에 2대, 바순, 호른 2대 및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이처럼 관악기와 바이올린이 함께 독주 악기군을 이루는 방식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비롯, 헨델, 로카텔리, 토렐리 등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Concerto in G major for Violincello, String Orchestra and Continuo 1. Allegro 2. Siciliana 3. Alla breve 당시 첼로는 관현악의 필수이긴 했지만 독주 악기로서의 기능은 꿈도 꾸지 못했다. (완전한 독주 악기로 자리잡게 된 것은 후대의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이후이다.) 그런데 비발디는 첼로를 독주 악기로 격상시켜서 모두 27곡의 첼로 협주곡을 남겼다.

Flute Concerto in D Major RV 428 (Il Gardellino) 1. Allegro 2. Andante 3. Allegro 비발디의 음악은 수많은 작품들이 비슷비슷해서 식상한다. 그래서 이렇게 혹평하는 사람도 있다. "비발디는 천 개의 협주곡을 작곡한 것이 아니고 한 개의 협주곡을 천 개로 늘려 썼다." 하지만 플룻 협주곡 D장조 (일명 홍방울새)는 절대적인 아름다움과 독창성이 보인다. (홍방울새라는 제목은 새소리를 모방한 듯한 플룻의 상쾌한 선율 때문이다)

Sinfonia No.2 in G major 1. Allegro 2. Andante 3. Allegro.Tempo di minuetto 비발디 이전에는 성악과 기악으로 혼합된 오페라 등에서 기악 연주 부분을 신포니아(Sinfonia)라고 불렀다. 그러나 비발디 시대에 오면 전체 세 악장으로 된 기악곡 형식을 신포니아라고 불렀다. 빠름(제1악장), 느림(제2악장), 빠름(제3악장). 이것이 하이든 이후가 되면 심포니(교향곡)로 발전하게 된다.

Concerto for 2 Trumpets, Strings and Continuo in C Major, RV 537 1. Allegro 2. Largo 3. Allegro 비발디는 바이올린 외에도 오보에, 바순, 첼로 등 다양한 악기를 독주로 내세우면서 협주곡의 종류를 넓혀나갔다. 트럼펫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바이올린 같은 민첩성을 주기 위해 두 대의 악기를 사용하는 한편 솔로와 오케스트라 총주를 빈번하고 긴장감 있게 교체했다.